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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강 총영사 ‘한중 관계 재정립과 미래 협력 방향’ 세미나에서의 연설 (전문)
2022-09-26 13:25

  장청강 총영사는 9월 16일 한중글로벌협회, 조선대학교국제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중 수교 30주년 세미나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했다. 연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존경하는 우수근 회장님, 이승권 원장님, 한종완 소장님,그리고 자리를 함께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여 ‘중한관계 미래 발전’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깊이 있는 교류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은 중국과 중한관계를 연구하시는 전문가들입니다. 중국에 대해 잘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중한관계에 대해 역시 잘 알고 계십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로서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과 심도있고 유익한 교류를 나누고, 여러분께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중한관계의 좋은 발전을 위해 ‘진지적견’을 많이 개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중한 양국은 30년간 수교 초심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 상호 이해하며 각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국 관계는 전방위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중한 양국은 정치체제와 발전의 경로가 서로 다르고 양국관계의 발전은 국제 관계 역사상 유례없는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년 동안 중한 관계가 어떻게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또 ‘ 이 전대미문의 수 백년 만의 큰 변국과 세기적 페데믹에 직면한 세계에서 현재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은 어디로 향해 가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먼저 우리가 늘 말하는 수 백년 만의 큰 변국이란 무엇인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로 다섯 가지로 간결하게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신흥대국의 집단적 굴기로 세계 경제 판도는 ‘남승북강’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둘째, 서방 세계에서 종합적인 어려움에 처하면서 국제 정세는 ‘동승서강’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이슈가 집중적으로 발발하면서 글로벌 거버넌스 적자는 커지고 있습니다. 넷째, 전세계의 지정학적 판도가 동시에 다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글로벌 핫이슈가 상호 공진을 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포퓰리즘의 바람이 전세계를 거세게 휩쓸면서 민생, 공평 등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변국 속에서 중국의 굴기는 중요한 동인이자 지속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제 사회 대세 흐름의 확실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는 과거를 총결산하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몇 가지 개인적인 견해를 여러분들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첫째, 수교 30년 동안, 중한관계 발전에 있어 성공을 거둔 열쇠는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시종일관하게 이 세가지를 견지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우리는 상호 존중을 견지했습니다. 

  군자는 화이부동이라 공자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30년 전, 중한 양국은 서로의 정치, 제도 및 발전 경로의 차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존중하며 냉전의 얼음벽을 녹이고, 서로의  단절을 끝내고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30년 동안 중한 양국은 대만 문제, 남북관계 개선, 핵문제 등 각자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있어서 항상 상호 존중, 상호 지지를 견지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정치적 기반을 지켜왔습니다.   

  2. 우리는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견지해왔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중한 양국은 긴밀한 협력 속에서 상호 이익과 동반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은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30년 동안 양국 인적 왕래는 1992년 13만 명에서 2019년 1000만 명으로, 양국 무역액은 50억 달러에서 약 3천600억 달러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1-7월 한국의 실질 대중 투자는 44.5% 증가해 국가별 성장률 1위를 달성했습니다. 중한 양국의 긴밀하고 상호 의존적인 경제 협력은 이미 양국 관계 발전의 밸러스트스톤이 되었습니다. 

  3. 우리는 평화를 수호하고 견지해왔습니다. 

  핵문제 발생 이후, 중한 양국은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비핵화 원칙을 준수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심열을 많이 기울었습니다. 2003년 이후, 중국측 주도로 ‘6자 회담’ 체제를 구축해 협상을 통해 평화를 수호하는데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체제가 중단된 후,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견지하고 “쌍중단”과 “쌍궤병행”원칙을 내세우며 전 세계에서 높은 중시와 일치한 인정을 얻었습니다.

  둘째, 앞으로 중한관계 발전 추진 및 진전시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수교 초심을 굳게 지키고, 상호 존중과 상호 신뢰를 견지해야 합니다.  30년전, 노태우 대통령은 ‘북방외교’정책을 내세우며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중국도 개혁 개방 정책을 펼치며 주변국가와 전 세계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30년 동안 중한 양국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호 이익과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 눈부신 발전의 새로운 장를 열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오늘, 중한 양국은 각자의 발전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오는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 대표대회를 열어 향후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청사진을 그릴 것입니다.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도 하에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보면 양국 협력의 가능성은 매우 크고 전도가 유망한 만큼 우리는 지속해서 수교 초심을 견지히고,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서 상호 우의를 공고히 해야합니다.  

2. 협력과 상생에 초점을 맞춰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켜야 합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상호 보완적 관계로 천혜의 경제 무역 협력 파트너입니다. 중국은 잇달아 18년 동안 한국의 제1대 무역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제2대 무역 대상국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현재 한국의 대중 무역액은 한국 전체 수출의 약 25%, 수입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측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중한 경제 발전 연관도는 0.56으로 같은 기간 한미는 0.054에 그치며 10배 차이를 기록했습니다. 중한 양국은 산업적으로 매우 깊이 융합되어 있어 둘 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 반도체의 중요한 수출 시장이며 총 수출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많은 한국 기업들은 중국 발전의 동풍을 타고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양국은 FTA 2단계 체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또 생산 공급망을 공동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수치와 실제 사례로 중한은 떼러야 뗄 수 없는 이익, 운명공동체이며, 양국 협력은 양국 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민에게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인문 교류를 확대하고 민심 상통을 증진해야 합니다. 한중 양국은 수천 년 동안 이웃해 살면서 찬란한 동방문명을 함께 창조하고 발전시켜 왔다. 한자와 유교, 불교 문화권이라는 공통의 역사문화는 양국 국민에게 자연스러운 친근감을 주었습니다. 비록 현재 양국 국민은 어떤 사소한 문제로 인해 혐오가 생겼지만, 두 나라의 역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통의 동방문화를 공유하고 있고 비슷한 문화전승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공통점은 양국관계발전의 부담이 아니라 양국 국민의 마음을 이어주는 유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양국 국민간의 교류 특히 청소년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 양국의 지식인들도 양국 국민, 특히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해야 하고 한중 관계 발전의 대업을 민간에 뿌리내리게 하며 한중 관계 발전 미래에 청춘의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4.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지역의 평화를 수호해야 합니다. 근대 이래 중국과 한국은 각각 열강의 침략과 일본의 식민통치를 당했고 또 냉전의 참혹함을 겪었습니다. 양국 국민들은 평화와 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한 양국은 다년간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유엔 헌장을 기반으로한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중한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한 목소리를 내면 전 세계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여러분, 지난 30년 동안 중한 양국은 “화이부동”속에서 “구동존이”를 추구하며 서로 다른 제도, 다른 이념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 교류협력의 모범을 세웠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당원들에게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왔던 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나간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왜 출발했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듯이, 이 말은 중한 관계에도 여전히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잊지 말아야 성공할 수 있다. 30년이 지난 오늘,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걸어온 비범한 역정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귀중한 경험을 깊이 총결산해야 비로소 전대미문의 세계적 변국 속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손에 손잡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30년, 나아가 더욱 긴 기간동안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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